[코스피마감] 이틀간 40P 급락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6.20 15:39
글자크기

인플레이션 악재 여전한 영향력…1730선도 '간당간당'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173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과 자산운용사들(투신)의 매도 공세로 망망대해에 구멍난 돛단배처럼 조금씩 가라앉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날에 비해 9.72포인트(0.56%) 하락한 1731.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88% 급락에 이어 내림세를 지속했다.



중국의 석유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국증시가 4일만에 올라도 국내증시는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여전히 글로벌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인플레이션 악재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195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10거래일 연속 팔자 우위를 이어갔다. 코스피200지수선물시장에서도 3707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전날에 이어 현ㆍ선물 동시 순매도 행진을 지속했다. 기관도 정규장에서 19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은 842억원의 매도 우위로 외국인과 발을 맞췄다. 이날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18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투신은 1000억원 가까운 매도 공세를 펼친 셈이다.

개인이 1283억원의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물류와 항공, 해운이 속한 운수창고는 전날에 비해 1.3% 올랐다. 화물연대의 파업종료와 국제유가 하락 등이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대한통운 (93,400원 ▼1,300 -1.37%)은 전날 대비 3.9% 오른 10만7000원을 기록했다. 한진 (19,590원 ▼20 -0.10%)도 2.8% 상승한 3만8950원에 종료됐다.

대한항공 (22,650원 ▼100 -0.44%)아시아나항공 (10,410원 ▲10 +0.10%)은 각각 전날 대비 2.7%와 1.4% 올랐다. 현대상선 (19,370원 ▼410 -2.07%)도 0.4% 소폭 상승했다.

보험은 3.5% 급락했다. 제일화재 (0원 %)는 하한가에 가까운 14.0% 폭락했다.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와 경쟁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제일화재 지분을 47.18%로 늘리면서 사실상 인수전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한 것으로 지목됐다.

삼성화재도 전날에 비해 5.3% 급락한 22만2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기전자도 0.9%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는 전날 대비 1.0% 빠진 66만8000원을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LG전자 (110,800원 ▲2,900 +2.69%)도 1000원 내려간 12만8000원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 (12,600원 ▲290 +2.36%)도 하락 마감했다. 하이닉스는 0.4% 소폭 반등했다. 4거래일만의 상승이다.

POSCO (377,000원 ▲2,000 +0.53%)는 1000원 오른 55만2000원으로 끝마쳤다. 조선주는 현대중공업 (155,700원 ▼4,000 -2.50%)대우조선해양 (30,100원 ▼50 -0.17%)은 하락했지만 삼성중공업 (9,560원 ▲40 +0.42%)은 소폭 상승했다.

금융업도 1% 가까운 하락률을 나타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65개로 집계됐다. 대한은박지 (0원 %)는 3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계속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13개였다. 지엔비씨더스 (0원 %)는 3일 연속 하한가로 장을 끝냈다.

보합은 10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