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수입업체 '자율결의' 성명 발표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6.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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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미만 고기만 수입하겠다"

국내 육류수입업체들이 20일 "미국 수출업체로부터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을 수입하겠다"는 내용의 자율결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육류수입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육협의회(가칭)는 한미간 추가협상이 타결된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높이고자 미국 수출업체로부터 30개월 미만 쇠고기만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또 "미국 수출업체들이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출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미 정부로부터 보증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국내 유통 과정에서도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는 유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고품질의 안전한 쇠고기를 수입해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경과조치로 이런 사항을 지킬 것을 서약하면서 미 쇠고기 수출업계에 이런 서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그러나 "30개월 이상 소에서 생산된 미국산 쇠고기라 하더라도 특정위험물질을 모두 제거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미국산 쇠고기 중 광우병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내장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내용은 이번 성명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번 육류수입업계의 자율결의에는 전체 430여개 업체 중 120여개 주요 업체가 참여했다.


한편, 협의회는 업계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친목단체격인 협의회 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신고제로 돼 있는 육류 수입업을 허가제로 전환해줄 것도 정부에 요구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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