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정확·주가 전망은 너무 신중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8.06.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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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금융 CEO 설문]설문 적중률은?

 머니투데이가 금융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올해로 6번째다. 경영 최일선에 서 있는 이들의 전망은 얼마나 정확했을까.

 우선 주식시장 전망은 보수적이었다. 실제 지수가 예상치를 다소 웃돈 것이다. 지난해 조사 당시 연말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1800~1900을 예상한 응답이 전체의 36.7%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말 실제 코스피지수는 1897.13으로 마감, 간발의 차이로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앞서 2006년에는 연말 코스피지수를 1300~1400로 예상하는 CEO가 다수였으나 실제 지수는 1434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2005년에도 950∼1000선을 예상하는 CEO들이 가장 많았지만 코스피지수는 1379까지 올라 전망과 큰 차이를 보였다.

 2003년 역시 600~800에 그칠 것이라는 다수 예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810으로 마감했다. 그나마 2004년 코스피지수는 895.92로 마감, CEO들의 전망치(800~900)를 벗어나지 않은 것이 최고 성적이다.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예상은 상대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4.5~5.0%로 전망하는 답변이 전체의 46%에 달했고 실제로 성장률은 5.0%였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전망은 대부분(72%) 900~950원을 예상했고, 실제 936.1원을 기록했다.

 금융 현안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예측력을 발휘했다.


 2006년 LG카드 인수전 당시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 등이 경합을 벌였는데 신한지주가 인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64%로 가장 우세했다. 대형 금융기관 육성에 대한 정부 당국의 의지와 인수·합병(M&A)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이 근거였다. 다수의 예상대로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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