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협상 마라톤 회의... 막판 타결 나오나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6.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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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 "느낌은 좋다", 수출금지 시효 등 논의

한미 쇠고기 5차 장관급 협상이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오전 8시40분(한국시간 오후 9시40분)에 5차 협상을 시작했지만 6시간이 넘는 회의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양측은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휴회했으며 이후 협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이날 휴회를 가지며 "협의는 잘 진행되고 있다"며 "식사하고 (협상을) 다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협상타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 "느낌은 좋다. 이따가 봅시다"라고 말했다.



그레첸 하멜 USTR 부대변인은 "잠시 휴회한 뒤 저녁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분위기는 좋으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내 수입금지를 두고 기술적 장치 문제를 집중논의,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3일 협상을 개시한 이래 이날 회의가 가장 길게 진행되고 있어 막판 타결 가능성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미 양측은 전날 장관급 회담 종료후 19일 새벽 3시까지 실무진간 기술적 협의를 계속한 데 이어 이날 오전 7시에 실무협의를 다시 열기도 했다.


양측이 조율중인 기술적 핵심쟁점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출금지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이냐와 수출금지 자율규제를 어긴 미국의 민간업체를 어떻게 규율할 것이냐 등의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정위험물질(SRM) 수출규제 문제도 함께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9일(한국시간) 대국민담화를 통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며 "미국 정부의 30개월이상 쇠고기 한국 수출 금지보장이 없다면 수입고시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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