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월드 시행사 이도랜드 자금조달 잘 될까..

더벨 이승호 기자, 길진홍 기자 2008.06.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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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등 대주단 1300억원 회수 차질 우려

이 기사는 06월20일(12:5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 (0원 %) 등 금융회사들이 부천체육문화센터(현 타이거월드) 조성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빌려준 1300억원 규모의 자금 회수에 애를 먹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천체육문화센터 내 상가 분양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행사인 이도랜드㈜가 오는 7월 17일 대주단에게 우선 갚기로 한 700억원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단은 하나은행, 농협, 동양종금증권 (2,905원 ▲5 +0.17%) 등의 3개 금융사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0월 이도랜드㈜의 부천체육문화센터 조성사업에 1300억원(대출이율 연8.5%)을 공동 투자했다.



이도랜드㈜는 내년 10월에도 대주단에 600억원을 추가로 돌려줘야 하는 처지로 별도의 대책이 없는 심각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이도랜드㈜가 이처럼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은 매달 고정적인 운영 수익만 있을 뿐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분양수익을 전혀 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천체육문화센터는 준공한지 1년여가 지났지만 이도랜드㈜가 자체 운영하는 타이거월드 골프장과 스키돔 등을 제외한 연면적 1836㎡규모의 1층 상가가 모두 비어 있다.

이도랜드㈜는 올 초부터 1층 상가 MD(동선)를 새로 짜 임대 또는 매입을 원하는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주택과 달리 활성화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상권의 특징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상가 공실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7년 1월 이도랜드㈜가 동양종금증권에 갚아야 하는 550억원을 대환하고, 추가로 1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상가 MD 구성이 채 마무리 되지 않은 지난해 11월에는 농협과 동양종금이 각각 300억원을 대출해 줬다.

이에 대해 대주단의 한 관계자는 "부천체육문화센터 상가 분양이 당초 일정보다 늦춰지면서 자금 회수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에 입지가 좋아 원리금 상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도랜드㈜ 대주단 프로젝트파이낸싱 일지>
-2005년 2월: 동양종금 550억원 PF(2년 만기), 지급보증: 극동건설
-2007년 2월: 하나은행 700억원 PF(9개월 만기), *동양종금에서 빌린 550억원 대환 처리, 지급보증: 극동건설
-2007년 11월: 대주단 1300억원 리파이낸싱(하나은행 700억원, 농협 300억원, 동양종금증권 300억원), 지급보증: 극동건설
-2009년 7월: 1차 만기일, 상환원금 700억원
-2009년 10월: 2차 만기일, 상환원금 6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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