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대통령 담화, 지난번 재탕일 뿐"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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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대통령 담화, 지난번 재탕일 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담화 성격의 특별 기자회견 대해 "지난달 22일 했던 담화의 재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결국 쇠고기 재협상은 못하겠으니 봐달라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데 대해서도 "월령문제 뿐만 아니라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등 다른 여러 문제가 많은데 그중 하나만 얘기한 것"이라며 "그 조치마저도 영구적인 조치가 아니라 한시적인 조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향후 촛불집회 전망에 대해선 "국민들이 대통령 담화에 얼마나 만족할지는 모르겠지만 20일과 21일이 기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비롯해 최근 가장 중요한 정부의 언론 장악 문제나 교육 문제에 대해서 촛불집회에서 집중적으로 문제제기해야 한다"며 "인적쇄신에 있어서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미친 교육'을 담당하는 이주호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 교수는 이 대통령의 이번 담화를 "작명하는 것 같다"고 총평했다.

그는 "대운하는 안하겠지만 4대강 정비는 하고, 공기업 민영화는 안하겠지만 선진화는 하고, 건강보험 민영화는 안하겠지만 민간보험은 확대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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