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外風에 힘없이 1740으로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6.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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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지선 모두 이탈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74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전날에 비해 33.41포인트(1.88%) 급락한 1740.72로 장을 마쳤다.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룻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아시아증시의 약세로 장중 1731선까지 주저앉으면서 1730선마저 위협받았다.

주요 지지선도 모두 붕괴됐다. 그나마 최근 버팀목으로 작용하던 5일 이동평균선(1754)과 120일 이평선(1751)도 10포인트 이상 밑돌면서 향후 추세를 비관적으로 만들었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미국 뉴욕증시의 1% 넘는 하락과 국제유가의 반등으로 초반부터 외국인과 투신의 매도 공세 속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일본닛케이지수가 2% 이상 급락하고, 중국상하이지수가 5% 이상 폭락하면서 장중 2800선이 무너지는 악재가 겹치는 등 아시아증시의 내림세도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2764억원을 순매도했다.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코스피200지수선물시장에서도 5131계약을 순매도하면서 대량의 현ㆍ선물 동시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도 투신이 정규장에서 221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722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마무리했다. 그나마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연기금이 120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개인은 정규장에서 324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ㆍ기관의 동시 매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19%)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전기전자는 3.7% 급락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대비 4.1% 하락한 67만5000원을 기록했다. UBS와 골드만삭스가 하루에만 8만8000주와 5만6000주를 대량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하루 낙폭은 지난달 19일 4.21% 급락 이후 한달 만이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도 5.5% 급락한 12만90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지난 4월2일 이후 종가 기준 13만원이 2달 반만에 무너졌다.

금융업도 2% 이상 하락했다. 국민은행 (0원 %)은 전날에 비해 2.7% 빠진 6만1800원을 나타냈다. 한국금융지주 (73,000원 ▼2,500 -3.31%)는 3% 이상 내려앉았다. 우리금융 (11,900원 0.0%)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도 2% 이상 내렸다.

철강금속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POSCO (375,000원 ▼500 -0.13%)는 1.1% 하락한 55만1000원에 종료됐다. 조선주들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도 1.8%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은 각각 0.4%와 1.1%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232개로 집계됐다. 동성화학 (17,900원 ▲500 +2.9%)은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578개였다. 보합은 6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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