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캔들나이트'..전등 끄고 촛불 켭니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6.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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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기후변화센터, 2008캔들나이트 행사 주최

오는 21일 지구를 살리기 위한 염원을 담은 또 다른 촛불 모임이 열린다.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와 여성환경연대는 낮이 가장 긴 날인 하지 21일 오후 서울 남산 N서울타워 앞 광장에서 '2008 아시아 친구들과 함께 하는 캔들나이트(촛불 켜는 밤) 하지 콘서트'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가수 이상은 씨와 남성 6인조 아카펠라 그룹인 '리마인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카운트다운에 따라 1시간 동안 서울 곳곳의 전등이 일제히 꺼질 예정이다.



캔들나이트 행사는, 지난 2001년 석유·전기 등 과다한 에너지 소비를 부추기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항의하는 '어둠의 물결' 운동에서 비롯됐다. 전 세계에서 일제히 전등을 끄고 플러그를 뽑아 잠깐의 '어둠'을 만들면 그만큼 에너지도 절약되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던 것.

현재 중국·일본·대만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이 행사는 2003년 일본에서 '캔들나이트'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환경연대의 제안으로 지난 2005년부터 캔들나이트 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최 측은 "현대·기아자동차 양재사옥과 롯데백화점 본점, 신한은행, 역삼GS타워, 포스코 환경센터, 필립스 등 여러 대기업 건물에서도 소등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대구·대전·광주·담양·부산·철원·홍성 등 전국 각지에서 캔들나이트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후변화센터·여성환경연대는 행사 당일 △참가자들이 집에서 가지고 온 초를 가지고 행사장 주변을 밝히는 프로그램과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한 사랑메시지를 가족·연인에게 대신 전달해주는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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