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4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26조6369억 원으로 전달에 비해 2조3393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3년 10월 이후 최고치고 월 중 증가액 역시 지난 2006년 12월(3조1313억 원)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다.
비은행금융기관도 농.수협 등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대출이 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114조2156억 원을 기록했다. 월 중 1조5117억 원이 늘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 증가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2006년 아파트 분양을 받은 입주자들이 본격 입주를 시작하면서 잔금 지급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9%대에 육박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서민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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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경기 지역의 주택대출이 증가세를 보였고 서울 지역도 재개발에 따른 주택 관련 중도금 및 잔금 대출이 크게 늘었다”며 “지방도 부산과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