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가연계펀드(ELF)인 'CJ 5Star IV 파생상품 1'은 21.68%(연 -43.24%)의 손실을 내고 지난 달 22일 상환됐다.
그러나 6개월동안 SK에너지의 주가는 40% 넘게 빠졌었고 만기 때 주가는 기준가보다 32% 떨어졌다. 이에 따라 'CJ 5Star IV 파생상품 1'의 수익률은 -22%로 확정됐다.
삼성전자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굿모닝신한증권의 3년 만기 '해피엔드 ELS One Top'은 지난해 89% 손실을 최종 확정짓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연 20%의 수익을 보장하는 ELS가 쏟아지면서 대부분 투자자들이 어찌됐건 20%는 챙길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복잡한 상품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자하면서 발생하는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연 20%'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우는 대부분 비원금보장형 상품이다. '2년 만기 6개월 주기 조기 상환'이라는 조건이 붙은 상품은 모두 3번의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지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만기까지 기다리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해 수익을 얻는다 해도 판매사가 제시한 수익률을 그대로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를 들어 연 20% 추구 ELS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6개월 조기상환된 경우 수익금은 연 수익률의 절반인 10%다. 여기에 ELS가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수익에 부과되는 세금 15.4%를 빼면 실제로 얻는 수익은 8.46%(10%-1.54%)인 84만6000원에 불과하다.
관계자는 "ELF의 수익률은 ELS 성과를 그대로 반영하는 만큼 기초자산이 튼실한지, 앞으로 주가 전망이 어떤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본전 생각이 간절한 투자자라면 수익률이 낮아도 원금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