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료 속속 타결… 물류대란 완화 조짐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06.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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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부산항 수탁업체들 '16.5%+α' 수용, 운송 복귀

화물연대 파업이 7일째 접어든 가운데 대형 화주 및 운송사업자, 화물연대 지부간에 운송료 협상 타결이 이뤄지면서 물류대란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 소속 현대카캐리어 분회와 사용자 측인 글로비스는 이날 새벽 17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운송료 22%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부산항에서도 컨테이너화물운송업체(CTCA)와 비화물연대 위·수탁업체들의 협상이 이날 0시를 기해 타결됐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부산항 부산항 CTCA와 비화물연대인 위·수탁업체들은 지난 18일 오후 11시부터 12시까지 협상을 진행, 이날 0시를 기해 운송 재개에 합의했다.



CTCA측은 16.5%+알파를 제시했고 비화물연대 위수탁업체들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부산항은 비화물연대 위·수탁차 878대가 이날 오전부터 운행을 재개했으며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용차 등도 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차량은 3081대이며 직영차 166대, 위수탁차량1073대, 용차 1842대(1일 평균)가 운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화물연대소속 차량은 960대여서 이를 제외한 2000여대 가량은 운행 재개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항만에서는 협상 운송 재개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국 컨테이너 운송차량은 화물연대 소속 5000대, 비화물연대 소속 1만5000대 등 모두 2만여대다.

앞서 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 운송자들은 지난 18일 CTCA와 협상을 진행, 운송료 인상폭을 거의 1%대로 좁혔다. 하지만 이들은 밤늦게 CTCA가 비화물연대 소속 운송자들과 협상을 따로 진행한 것에 반발, 앞으로 협상테이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사업장에서는 18일 오후 10시 현재 화물현대가 협상을 요구한 178개 업체 가운데 39개 사업장에서 협상이 타결됐다. 운송거부차량은 전날 오후 6시에 비해 874대가 감소한 1만1933대에 달하고 있다.

포항지역 철강업체들과 여수산단에서는 일반화물 차량의 운송료 인상이 타결됐다. LG화학의 경우 일반화물과 컨테이너 차량의 운송료 모두 타결됐다.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2만4168TEU로 평상시(6만7871TEU)의 36.5%로 다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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