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10전11기' 상하이 5.2%↑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6.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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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마감]

중국 증시가 11거래일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앞선 열흘간의 하락세로 빠질 만큼 빠졌다는 판단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중국 정부의 유가 인상 기대로 장 초반의 하락세를 딛고 5.2% 급등했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2%(146.36포인트) 오른 2941.11로 거래를 마쳤다. 2개월래 최대 상승폭이다.



중국석화(시노펙)와 페트로차이나 등이 그간 정부의 유가 통제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로 급락했던 석유주들이 강세장을 견인했다. 중국석화가 8.2%, 페트로차이나가 4.3% 각각 뛰었다.

연료유 가격 상승에 신중히 대처하겠다는 장 샤오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 부위원장이 17일 발언이 주효했다. 시장은 "적당한 시기, 적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장 부위원장의 발언을 정부의 유가 인상이 임박했다는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발언이 미-중 전략경제대화 기간 나왔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내수 유가 통제 정책에 대한 변화를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연료유 가격을 억제하고 있으며 이에 고유가 부담은 고스란히 정유사에 전가되고 있다.

사니중공업은 단기 물량 부담에서 벗어나며 10% 급등, 2개월여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니중공업의 모기업 사니그룹은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5억1800만주의 보호 예수 해제를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금융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중국 상업은행이 4.1%, 푸동개발은행이 3.8% 각각 상승했다. 중국 최대 증권사 시틱증권도 3.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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