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호 심평원장 "의료경험 살려 현안 개선"

5대 심평원장 취임…"국민 섬기는 기관 될 것"

장종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18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의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장 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초동 본원 강당에서 부장급 이상 직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장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40년간 의료계에 몸담으며 현장에서 느낀 심사평가업무의 과제와 현안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의료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심평원은 국민을 위한 서비스 기관”이라며 “‘국민을 섬기는 기관’으로서 정성을 다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모든 업무서비스를 능동적·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와 관련해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요구를 감안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동안 의료계 출신인 장 원장이 의료계에 유리한 정책을 펼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장 원장은 “의료소비자단체 뿐 아니라 의료공급자인 의약계ㆍ의료산업계 등 모든 관련 단체 및 구성원들을 국민건강 증진의 동반자로 인식,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요양급여비 심사와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평가 업무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이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따라 건보 제도에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 보장성강화와 건보재정의 안정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심사평가업무의 표준화ㆍ과학화, 약 및 치료재료 등 의료자원관리 효율화, 지속적인 급여기준 개선, 연구개발(R&D)확충, 정보시스템 성장 및 정부지원사업 등의 업무를 성과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러한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 운영의 효율화는 물론, 임직원간의 인화를 바탕으로 인재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과 의약계 그리고 심평원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오늘날의 의료수준이 보다 성숙한 의료체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심평원 노조가 신임 원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지만 큰 충돌없이 취임식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