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코리언, 포드경영진 만나 대화 나눠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6.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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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코리언, 포드경영진 만나 대화 나눠


포드 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과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자사 최대주주인 커크 코커리언을 만나 향후 포드의 경영전략을 놓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포드 관계자는 "이날 회동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비공식으로 이뤄졌다"며 "포드의 미래를 놓고 포드 경영진과 커코리언 트라신다 회장간의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커코리언이 이끄는 투자회사 트라신다 측에선 아무런 언급을 내놓치 않았다.

지난 11일 블룸버그통신은 포드주주들이 커코리언에게 포드 지분 절반을 넘기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이날 회동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커코리언이 포드 지배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하는 등 커코리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커코리언은 지난 두달간 8억6100만달러를 투자해 포드 지분률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포드 지분률 5.5%를 확보한 커코리언은 현재 포드 최대주주 위치에 오른 상태다.

반면 창업주 집안인 포드 가문의 지분률은 3%에 불과하지만 의결권 지분 40%를 기반으로 계속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커코리언은 그동안 최고주주로서 경양진에 경영 전략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포드 이사진과 경영진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왔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트럭과 SUV 판매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1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포드는 이날 회동에 앞서 이 같은 매출급감으로 SUV 모델인 '링컨 네이게이터'와 '포드 익스피디션' 생산공장인 미시간 공장을 향후 9주간 가동중지하고, 켄터키 트럭 공장도 4주간 조업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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