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서부 홍수, 제방붕괴 등 피해확산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6.18 09:59
글자크기

미국전체 옥수수 생산량 최대 21%감소 전망

미국 곡창지대인 중서부 지방에 내린 폭우로 미시시피강 제방이 붕괴되는 등 피해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중부를 가로지르는 미시시피강 제방이 17일(현지시간) 급격히 불어난 수압을 이기지 못해 무너지면서 홍수피해가 일리노이와 미주리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 재난관리국(FEMA)은 헬기와 보트를 이용해 6명을 구조하는 등 인명 및 재산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EMA는 그러나 "연방정부가 지속적으로 상습 침수저지대를 매입해 온 결과 피해규모가 120억달러에 이르렀던 1993년 홍수와 비교했을 때 이번 상황은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미국 최대 옥수수 재배 지역인 아이오아주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규모만 15억달러. 일리노이주와 연결되는 두개의 다리는 수위상승으로 교통이 두절된 상황이다.



아이오와주는 이번 폭우로 300만에이커(121억제곱미터)가 넘는 옥수수밭이 물에 잠겼다. 아이오와의 피해가 커지면서 미국 전체 옥수수 생산량이 최대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1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가격은 전일대비 1.4% 상승한 부셸당 7.76달러로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옥수수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71% 급등했다.



 대두와 밀 가격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11월 인도분 대두가격은 2% 뛴 부셸당 15.53달러를, 9월 인도분 밀 가격은 2.5% 오른 부셸당 9.1625달러를 기록했다. 밀가격이 지난 5일간 무려 13%나 급등하는 등 홍수로 인한 미국 내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