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내정자 "환경투자 기업 지원확대"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06.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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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경영에 적극적인 기업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만들겠습니다. 여신 심사과정에서 지속가능성 평가를 강화하고 환경산업에 대한 투자와 신상품 투자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1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에서의 지속가능 경영' 국제회의에 참석,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의는 경제주체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자는 취지에서 유엔산하 기구들이 공동주최했다. 유엔은 산하에 세계환경계획기구(UNEP) 등을 두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UNEP 금융부문(FI) 한국 의장사다.

지속가능 경영이란 '지속가능한 개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결합된 개념으로, 기업활동이 사회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진행되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종이를 생산하며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조림사업에 나서거나, 수익을 벌어들이는 만큼 다양한 기부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등이다.



이 내정자는 "앞으로 지속가능 경영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며 "지속가능 경영을 하지 않고선 국제사회의 신뢰와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금융계 뿐 아니라 산업계에도 이런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미국에서는 연간 3000조원 이상이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에 투자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10여개의 지속가능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00대 지속가능경영기업에 한국기업은 1곳도 없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인구가 각각 1000만명, 500만명에 불과하지만 각각 5개의 기업이 있으며, 일본에도 13개가 있다.


이 내정자는 "(우리보다 늦게 개발된)중국도 100대 지속가능 경영기업이 있다"며 "글로벌 경쟁의 핵심이 양에서 질로 바뀌는 추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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