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벌써 10일째 조정… 베트남 닮아가나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6.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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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버블 붕괴의 공포는 정말 끔찍하다. 4월말부터 시작된 베트남증시의 25거래일 연속 조정은 이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작년 10월 고점을 찍고 조정세로 돌아선 중국 증시의 버블 붕괴 충격도 만만치 않다. 강도는 베트남에 비해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도 좀처럼 반등이 오지 않고 있다. 베트남이 오랜 조정을 딛고 반등세로 돌아선 것과 다르다.



17일 중국 상하이와 선전의 A증시를 포괄하는 'CSI300 지수'는 109.57포인트, 3.7% 급락한 2842.68로 마감했다. 10거래일 연속 조정받았다. CSI 300지수 역사상 가장 긴 조정이었다. 이기간 하락률은 22%였다. 하락대 상승 종목 비율이 18대1로, 극심한 불균형을 보였다.

상하이에 있는 구오타이 자산운용의 판 디자오 애널리스트는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말했다.



버블 붕괴로 시작된 조정이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난제에 부딪혀 하락의 골이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에 따라 기업실적이 이전같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않다.

이날에는 최대 상장 증권사인 시틱증권과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방케가 조정을 주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76% 하락하며 2800선마저 이탈했고 선전종합지수는 4.53% 급락하며 800선을 위협했다.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유효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당국이 워낙 심한 조정을 의식해 조만간 부양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25일 연속 급락했던 베트남 증시는 이날 1.7% 오르며 4거래일째 반등했다. 베트남 증권감독위원회는 전날 주식시장의 일일 변동폭을 종전보다 ±1%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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