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0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3% 감소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지난 99년 6.2% 성장을 한 적이 있었으나 이후 성장률이 계속 추락하면서 급기야 지난 2006년에는 1.1% 감소로 전환됐다.
성장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남북간 경제력 간극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24조8000억 원으로 남한의 36분의 1 수준에 그쳤고 1인당 GNI는 남한의 17분의 1 수준인 107만 원에 불과했다. 2006년 세계은행의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한 북한의 1인당 GNI는 1440국제 달러(International dollars)로 최빈국에 해당하는 케냐(1470국제 달러) 및 나이지리아(1410국제 달러)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남북교역은 예전보다 활발해져 지난해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대비 33.2%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남한에서는 주로 개성공단 제품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및 기계 장비류가 나갔고 북한에서는 아연괴와 모래 등 기존 반입품과 위탁가공품목의 반입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