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제, 2년째 더 가난해졌다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6.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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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GDP 2.3%↓ 2년째 마이너스 성장… 1인당 GNI 세계 최빈국

북한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남북간 경제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세계 최빈국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0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3% 감소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지난 99년 6.2% 성장을 한 적이 있었으나 이후 성장률이 계속 추락하면서 급기야 지난 2006년에는 1.1% 감소로 전환됐다.



농림어업 성장률이 가장 크게 감소해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은 한층 더 가중될 전망이다. 북한의 지난해 농림어업은 전년대비 9.4% 줄어 2006년(-2.6%)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벼의 경우 19.4%, 옥수수는 9.3% 감소해 식량부족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남북간 경제력 간극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24조8000억 원으로 남한의 36분의 1 수준에 그쳤고 1인당 GNI는 남한의 17분의 1 수준인 107만 원에 불과했다. 2006년 세계은행의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한 북한의 1인당 GNI는 1440국제 달러(International dollars)로 최빈국에 해당하는 케냐(1470국제 달러) 및 나이지리아(1410국제 달러)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대외교역 규모 차이는 더 크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상품기준)는 29억4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남한은 북한의 248배로 지난 2006년(212배)보다 격차가 더 커졌다. 수출의 경우 9억2000만 달러에 그쳐 404배까지 벌어졌고 수입도 20억2000만 달러로 177배에 달했다.

남북교역은 예전보다 활발해져 지난해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대비 33.2%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남한에서는 주로 개성공단 제품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및 기계 장비류가 나갔고 북한에서는 아연괴와 모래 등 기존 반입품과 위탁가공품목의 반입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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