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무협회장 "화물운송 조기정상화 절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6.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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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발표‥각 경제주체 고통분담 요청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7일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에 따라 국가경제가 총체적인 마비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화물운송의 조기 정상화가 절박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역적자와 수출채산성 악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사태로 국가물류시스템이 붕괴되고 생산과 수출입 활동이 마비되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왼쪽 첫번째)이 <br>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br>
화물운송 조기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br>
발표하고 있다.<br>
이희범 무역협회장(왼쪽 첫번째)이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화물운송 조기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각 경제주체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합리적으로 고통을 분담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해법을 찾아 경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파업 장기화는 국가신인도 하락, 거래선 이탈과 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화주인 제조업체와 무역업계는 개별운송사와 운임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며 최근 국제유가가 전례 없이 급등한 특수상황임을 감안해 화주들이 운송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화물연대는 화물운송을 정상화시켜 국가경제의 마비사태를 막아야 한다"면서 "운임협상이 타결된 사업장의 경우 운송차질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이 없도록 개별차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운송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정부도 개별차주에게 실질적인 지원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유가보조금 확대와 유류세 인하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협회는 16일 현재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로 수출입 운송 차질액이 47억4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수와 대산, 울산 등 석유화학단지의 경우 출하율이 10%이하로 떨어졌으며 가동중단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전자업계의 경우에도 수출운송이 중단됐으며 삼성광주전자 공장이 가동중단에 들어가는 등 생산차질이 확산되고 있다"며 "철강, 자동차, 시멘트, 화학섬유, 제지, 타이어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생산차질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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