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에 투자해볼까?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6.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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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도 이르면 10월에 출시될 공모펀드를 통해 '탄소배출권'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동양투신운용은 17일 에코시큐리티(Eco Securities Group)와 '동양탄소펀드' 운용을 위한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르면 10월에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선보인 뒤 후속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투신의 백창기 대표는 "현재 상품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투자대상이 원유이지만 향후 탄소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탄소관련 기업인 에코시큐리티와 협력해 아시아 탄소배출권 시장에 공동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은 교토의정서에 따라 올해부터 의무감축기간이 시작되면서 3월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동양투신이 출시할 펀드는 탄소배출 저감사업(CDM)에 투자해 얻은 탄소배출권(CER)을 유럽 등 거래시장에서 수요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얻게 된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4월초 톤당 15.5유로에서 최근 20유로까지 상승해 투자매력이 상승하고 있다. 유가상승에 따른 수요증가와 더불어 교토의정서를 거부했던 미국이 차기정부에서는 협약을 따를 것으로 예상돼 가격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국내에서만 연간 약 5조원 규모의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탄소배출량 증가율은 세계 1위, GDP당 배출량은 8위로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에코시큐리티의 창업자인 마크 스튜어트는 "환경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만 연간 45조달러가 소요돼 탄소배출권 사업은 유망하다"며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몇년 만에 10억달러에서 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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