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는 플래시비전 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300mm 웨이퍼 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플래시비전의 장비 일부를 사들여 300mm 라인에 활용할 예정이다. 플래시비전의 나머지 장비는 외부에 매각키로 했다.
사이토 소조 도시바 반도체 최고경영자(CEO)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세계의 강자가 될 것”이라며 “200mm 라인을 다른 공장에서 이용함으로써 전반적인 반도체 사업에 있어서의 생산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낸드플래시 업계의 메이저 업체가 잇따라 감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올 들어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격이 급락하면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200mm 라인의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대만의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주력제품인 8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의 현물가격은 지난 16일 현재 2.47달러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다 하이닉스의 감산 발표로 다소 회복됐지만 6월 들어 다시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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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낸드플래시 상위 3개사 중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를 뺀 하이닉스와 도시바가 감산을 결정함에 따라 낸드플래시 가격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도시바의 감산 발표는 최근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이 또다시 저점까지 하락함에 따라 나온 공급축소 발표로 매우 의미있는 바닥선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 D램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이다. 다만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정보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고 정보의 입출력도 자유로워 디지털TV,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이동통신단말기, 개인휴대단말기(PDA), MP3 플레이어, 게임기, 내비게이션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