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3단체, 17일 '서울선언' 채택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6.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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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속가능경제 국제콘퍼런스에서 오후 4시 발표 예정

유엔 3단체, 국제적 대형투자자와 대기업들이 기업 경영과 투자의 사회적 책임성을 강조하는 '서울선언'을 채택한다.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 등 3단체는 17일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릴 '아시아 지속가능경제'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선언은 전 세계 대형금융기관과 대기업, 시민 사회의 여러 기관과 리더들이 △금융활동·정책구상과 비즈니스 결정 과정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를 고려하고 △부패척결과 투명성 제고에 힘쓰고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을 명시했다.



3단체는 특히 '기후변화', '자원고갈', '환경오염', '산림벌채', '도시화', '노동·인권 침해'가 아시아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선언을 통해 이들은 이 같은 도전과제들을 다루는 것이 더 이상 정책 결정자들만의 몫이 아니라 주요 비즈니스, 금융·투자의 핵심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최태원 SK회장, 남중수 KT 대표, 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정자, 신상훈 신한은행장 등 국내 관·재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해외에선 조지 켈 UNGC 사무총장, 폴 클레멘트 헌트 UNEP FI 사무총장, 도널드 맥도널드 UNPRI 회장, 멜리사 브라운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아래는 17일 오후 발표될 '서울 선언문' 전문.


■ 서울선언문

아시아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이로 인한 새로운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세계가 또한 직면하고 있는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와 관련된 많은 문제들을 야기했고, 이 가운데는 기후 변화, 자원 고갈, 환경 오염, 산림 벌채, 도시화, 노동과 인권 침해 사례 등이 있다. 한편 이와 더불어, 클린 테크놀로지와 재생가능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 생산과 공정, 지속가능한 제품과 서비스 시장의 확대 등과 같은 많은 기회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도전과제들을 다루는 것은 더 이상 정책 결정자들만의 몫이 아니라, 주요 비즈니스, 금융, 그리고 투자의 핵심 요소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오늘 우리 금융기관과 기관 투자기관의 대표자들과 전 세계 유수 기업의 CEO와 임원, 정계, 학계, 시민 사회의 여러 기관, 단체장들과 리더들은 세계 경제의 지평을 진정으로 바꿔놓고 있는 여러 가지 이슈들에 대해 대화하고 서로에게 배우기 위하여 서울에 함께 모였다.

여기에 모인 우리 참가자들은 앞으로 아시아 및 전 세계의 기업 활동에 미치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이슈들의 중요성이 점점 증대해 가는 사실을 인식하며 모든 투자가, 재정 전문가, 회사들에게 다음 사항을 요청한다.

1. ‘책임있는 투자’(PRI),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의 목표와 조화를 이루는 정책과 방식들을 채택하고 실행하며,
2. 장기 수탁자와 자본 관리인으로서 금융, 비지니스, 투자에 있어서 환경, 사회, 거버넌스 이슈들을 고려하며,
3. 아시아 지역이 당면하게 되는 여러 도전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투자가, 금융인, 기업들 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4. 지역 경제에 장기적 안정과 기업 신뢰도 증대,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부패를 지양하고, 투명성을 증가시키며, 거버넌스 구조를 향상시키는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며,
5. 환경, 사회, 거버넌스의 핵심적 이슈들을 고려하는 것이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업 운영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필요한 장기적 인센티브가 되도록 정책 결정자들과 건설적으로 협력한다.

우리는 이러한 모든 조치를 지지하며, 이 모든 것들이 더 풍요로운 경제뿐만 아니라, 더욱 더 지속가능한 경제, 사회의 장기적 목표들과 더 조화를 이룬 경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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