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홈페이지 접속폭주로 다운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6.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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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파업 부결' 관심 폭증...오전 7시30분부터 접속 안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홈페이지(http://www.hmwu.or.kr/가 17일 오전 7시30분을 전후로 다운됐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 접속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조가 홈페이지를 폐쇄하거나 한 것은 아니며 그럴 경우 미리 공지를 한다"며 "이번 경우는 서버 용량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6일 현대차 노조가 민노총 주도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부결시킨 이후 조합원들의 접속이 폭주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2일과 13일에 걸쳐 진행한 민노총 주도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에서 파업안을 부결시켰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6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표한 결과 투표 조합원 3만8637명 중 2만1618명(55.95%)이 찬성해 투표자 대비로 가결됐다고 밝혔지만 전체 조합원수 대비로는 과반을 넘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1월말 현재 전체 조합원수 4만4566명 대비로 찬성률을 산정할 경우 48.5%에 그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1조(쟁의행위)에는 노조가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경우 재적 대비 과반수여야 가결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에 근거할 때 현대차 노조의 찬반투표는 사실상 부결된 것이다.


금속노조 규약 제69조(쟁의행위 결의)에 규정된 '조합의 대의원 대회에서 결정한 전국 쟁의행위는 재적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를 경우에도 역시 가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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