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우승을 알리는 US오픈 골프대회 홈페이지](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1708250380353_1.jpg/dims/optimize/)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1· 764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연장전에서 로코 미디에이트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18홀 연장라운드에서도 동타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서든데스(1홀씩 승부를 결정하는 방식)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65승, 메이저대회 14승을 기록했다. 또 통산 12차례 연장전에서 11승을 거두며 '연장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쉽게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우즈가 11번(파3), 1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우즈는 11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 옆 벙커로 날리며 1타를 잃었고 12번 홀에서도 벙커와 러프를 오가는 샷을 하며 보기를 범했다.
갑작스런 티샷 난조를 보인 우즈를 고려하면 재역전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황제의 승리를 향한 집념은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무대는 이미 두 번이나 마술쇼를 펼쳤던 18번홀(파5). 우즈는 이 홀에서 3라운드 땐 환상적인 이글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으며 4라운드에는 버디를 잡으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우즈는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으로 보낸 뒤 2온에 성공한 반면 미디에이트는 티샷이 벙커로 빠지면서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그린 위에서는 12m거리의 이글 퍼트를 남겨놓은 우즈와 4.5m짜리 버디 퍼트를 미디에이트가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우즈와 미디에이트 모두 첫 번째 퍼팅에 실패했고 결국 우즈는 버디, 미디에이트는 파를 기록하며 다시 동타를 이루게 됐다. 우즈의 막판 뒷심으로 승부는 재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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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데스 방식으로 7번홀(파4)에서 열린 재연장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됐다. 우즈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낸 뒤 안정적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미디에이트는 티샷이 벙커로 빠지고 두 번째 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며 힘들게 경기를 펼쳐갔다. 미디에이트는 6m거리의 파 퍼팅에 실패했고 파를 기록한 우즈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