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39.89불' 한때 최고가… 하락 마감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6.17 04:15
글자크기
배럴당 140달러에 근접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25센트 떨어진 배럴당 134.6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한때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39.89달러까지 올라 지난 6일 기록했던 최고가 139.12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노르웨이 스타토오일하이드로의 오세버그 유전 굴착장치에서 15일 화재가 발생해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데다 달러 하락이 유가 상승에 다시 불을 붙였다.

스타토오일하이드로의 오세버그 유전은 북해와 노르웨이해 사이에 있고 하루 1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생산량만으로 공급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이날 유로존의 5월 인플레이션이 16년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된 후 유로존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상승 요인이 됐다.

그러나 사우디가 다음달 생산을 늘릴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하락반전했다. 노르웨이 유전의 화재 원인이 수리가 간단한 전자장치 관련 사고였음이 알려진 것도 하락세에 기여했다.

제임스 윌리엄스 WTRG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사소한 악재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