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1만4000여명 총파업 결의대회

장시복 정현수 기자 2008.06.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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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2시 대학로서

건설노조 1만4000여명 총파업 결의대회


16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 건설기계노조가 본격 상경투쟁에 들어갔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조합원 1만4000여명(노조 추산)은 16일 오후2시께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인근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통해 기름값 인하와 △건설기계 임대차 계약서 작성 △기름값상승에 따른 운반비현설화 △건설노동자 산재보험 전면 적용 등을 요구했다.



당초 이들은 덤프트럭을 몰고 2박3일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전날 국토해양부와의 13차 교섭에서 다소 진전된 안이 나옴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상경,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결의대회에 앞서 백석근 건설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유가 시대에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책적 실수도 한 원인이기에 빠른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파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강원규 건설기계분과장도 "기존 현장에서 이뤄진던 '노예계약'을 타파하기 위해 마련된 표준임대차계약을 현장에 안착시키고자 총파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노조는 1만8000여명의 조합원외에 비조합원들도 상당수 총파업에 가세해 건설 현장의 90%이상이 작업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친 뒤 이날 오후 청계광장을 거쳐 여의도광장으로 이동한 뒤 노숙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오는 17일 오전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다시한번 결의대회를 가진 뒤, 각 지역별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오희택 교육선전실장은 "각 지역 현장에서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투쟁은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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