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피해 현대오일에도 '불똥'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6.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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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급 용선업체 방해‥충남지역 주유소 20곳 재고바닥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산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공장에도 '불똥'이 튀었다.

화물연대 충남지부 소속 운전자들이 지난 9일부터 LG화학 (348,500원 ▼5,000 -1.41%),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등 석유화학업체들이 입주해있는 대산유화단지 출입구를 봉쇄한데 이어 인근에 있는 현대오일 서산공장도 막아섰기 때문.



이에 따라 충남지역 주유소 20여 곳이 재고가 바닥나고 석유 공급이 끊기면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오일 관계자는 16일 "대산유화단지를 봉쇄하고 있는 화물연대 소속 운전자들이 서산공장에서 나가는 용선업체 차량을 방해하면서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주유소나 출하소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거나 경찰 호송차와 함께 수송에 나서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협상이 빨리 타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오일을 제외한 나머지 정유업체들은 파업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송은 대부분 송유관이나 해상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화물연대 파업과 큰 연관이 없다"며 "다만 화물연대 차량들이 제품 출하를 방해한다면 현대오일과 같은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파업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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