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한미간 추가협상이 사실상 결렬돼 정부가 추진 중인 '쇠고기 해법'이 미궁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종훈 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이틀간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등 쟁점현안에 대해 협상을 벌여왔다.
우리측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수입을 막기 위해 수출용 쇠고기를 다루는 작업장에서 소의 도축, 가공 등 수입국의 요구에 따라 처리해주는 수출증명(EV) 제도 적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은 각 나라에 맞는 20여가지 EV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미국측은 정부 차원에서 자율규제를 개입하는 국제무역기구(WTO) 통상규범과 어긋나고 현재 쇠고기 협상을 진행중인 일본, 대만 등 다른 국가와의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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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14일 협상을 마친후 하루 쉰 후 16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김 본부장이 갑작스레 귀국을 결정함에 따라 협상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16일, 박덕배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등 나머지 대표단은 17일 워싱턴을 출발,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