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저축銀, 증자로 BIS비율 높인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06.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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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5%를 밑도는 지방 저축은행들이 6월말 결산을 전후해 증자를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은 전일·대전·고려저축은행 3곳에 건전성 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를 내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 소재 전일저축은행은 6월말 결산을 앞두고 이달 중 200억~3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증자에 성공하면 BIS비율이 3.5%(지난해 12월말 기준)에서 6.5%로 올라간다.



전일저축은행은 BIS비율이 3.5%로 떨어져 지난 1월말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었다. 금감원은 BIS비율 5% 미만 시 6개월 안에 경영개선 권고, 3% 미만 시 1년내 경영개선 요구, 1% 미만시 경영개선을 명령한다.

증자는 2대주주인 대명개발의 출자를 통해 진행된다. 골프장사업이 주업종인 대명개발은 현재 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0억원 이상 출자할 경우 50% 이상 지분 확보로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는 우호지분을 포함, 72%의 지분을 보유한 이종덕씨가 최대주주다.



전일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급적 6월 결산 안에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상황에 따라 우선 100억원가량을 증자한 후 단계적으로 BIS비율을 개선해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저축은행도 200억원 이상의 증자를 추진한다. 대전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BIS비율이 2.26%로 떨어져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다. 오는 9월까지 5% 이상으로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6월말 결산 때 발생하는 이익금을 통해 BIS비율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최근 증자로 돌아섰다. 대전저축은행은 지난해에도 50억원을 증자했다.

대전저축은행 측은 "6월 결산 이후 실적에 따라 구제적인 증자규모가 정해질 것"이라면서 "기존 주주들과 외부 투자자의 유증 참여로 9월말 이전에 BIS비율을 5%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고려저축은행도 지속적으로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과 5월 각각 10억원을 투입했고 앞으로 10억원 이상 증자시 5.9%를 넘어선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해 BIS비율 2.71%를 기록해 오는 11월까지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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