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50만배럴 증산은 아람코 주도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6.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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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는 22일 제다 회의에서-블룸버그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은 오는 22일 제다 회의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앞서 15일 사우디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이 50만배럴 증산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는 15일 "산유국과 소비국이 만나는 22일 증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전세계 모든 나라가 사우디 원유에 대해 더 많은 수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알-나이미 장관이 이날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증산은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가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는 지난 13일 "하루 50만배럴 규모인 쿠르사냐 유정에서 한 달 안에 시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유정 시추는 애초 지난해 12월 시작될 것으로 계획됐었다. 아람코는 지난 1월 시추가 지연된 사실을 인정했다.

아람코는 "이제 수요충족을 위해 100만 배럴의 아랍 경유를 비롯한 여분의 생산량까지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OPEC 국가중 미국과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우디는 실질적인 증산을 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도 지난 주말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유가가 적정한 수준으로 내려가도독 할 수 있을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압둘라 국왕은 반 총장에게 "현재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가 6월에 30만배럴을 증산했고 7월에 20만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반 총장이 언급한 50만배럴과 사우디 아람코가 새로 생산하게될 50만배럴과 어느 정도 중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PFC 에너지의 라자 키원 애널리스트는 "하루 50만배럴이 증산되면 유가는 하락할 것"이라며 "재고가 쌓일 것이고 사우디가 더이상 증산할 여력이 없다는 소문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의 월간 분석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하루 913만4000배럴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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