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에시아데 경영대의 '아르헨티나 금융기관 및 시장 리서치센터'(Argentine Institutions and Markets Research Centre)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현재 외채 규모는 총 1147억달러로 GDP 대비 56%에 육박한다. 이는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하며 경제위기 수렁으로 빠진 2001년 당시 GDP 대비 외채(1442억달러) 비율 54%를 웃도는 수준이다. GDP 대비 비율로만 따지면 2001년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우려를 더하는 것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취임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농업 부문 파업이 3개월째 계속되면서 국내 물가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를 낸 알도 아브람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현재의 위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디폴트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회적 갈등이 높다는 것도 위기 전망의 한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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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심각해지자 페르난데스 정부가 이웃 국가인 베네수엘라에 더 의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아르헨티나의 금융 위기에 도움을 주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국채 64억달러를 매입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연간 13%에 달하는 높은 이자를 베네수엘라에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네수엘라의 채권 매입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