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昌 회동, 무슨 대화 나눴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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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昌 회동, 무슨 대화 나눴나


이명박 대통령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15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이 총재를 맞이하며 "젊어 보이신다"며 안부 인사를 건넸다. 이 총재도 이에 "오늘 날이 아주 좋다"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과 이 총재는 이어 상춘재까지 오솔길을 단 둘이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상황을 설명하고 난국 타개를 위한 선진당 측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민심 수습 방안으로 민주당 등 야당 인사가 참여하는 거국 내각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정치권에선 앞서 이번 회동이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안 발표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 이 총재가 심대평 선진당 대표를 총리로 기용하는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정무비서관 등이 참석했고 선진당에선 임영호 비서실장, 박선영 대변인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13일 이 대통령이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을 선진당으로 보내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이 총재는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박재완 수석을 통해 이 대통령은 "지난번에 이 총재가 두 차례나 청와대를 방문했음에도 일정상 이유 때문에 만나지 못했다"며 "(이 총재를) 뵙고 시국현안과 민생대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2차례 무산된 뒤 3번만에 성사됐다. 이 총재는 앞서 지난 1일과 3일, 연거푸 청와대를 직접 방문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으나 청와대가 거듭 난색을 보이면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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