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등원 고민 심각…국민뜻 섬길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6.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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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론 수렴해 등원 여부 결정
-지역위원장 선정 갈등 "국민께 송구"
-6.15선언 8주년 "정부, 발전적 이행해야"

손학규 "등원 고민 심각…국민뜻 섬길것"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15일 국회 등원과 관련,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제대로 섬기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회견을 가진 손 대표는 "등원 당연히 해야 한다"며 "다만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여건을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달 임시국회때에도 이명박 정부는 재협상은 커녕 추가협상의 '추' 자도 꺼내지 못했다"며 "(정부가) 아직도 국민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데 이래서는 우리가 국회에 등원한들 소수야당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최근 정국과 국회 등원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재야·종교계 원로들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오후엔 '네티즌과 백분토론' 형식을 빌려 시민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이에 대해 "저희는 국민과 함께 가면서 또따른 한편 단순히 국민을 뒤따르지 않고 선도하고 길을 헤쳐나가주는 국회의원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오늘 저녁에도 중진모임이 있다, 머리를 맞대고 진로를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등원 결정을) 무한정 늦출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13일 지역위원장 선정 결과에 반발하는 일부 당원들이 최고위원회의에 난입, 소동이 일어난 것과 관련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송구스럽다"며 "현재 상황이 솔직히 한 지붕 두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그것을 하나로 화학적으로 결합하려니 길항작용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는 여러 가지 아픔과 어려움이 있다고 이해해달라"며 "내재한 갈등, 이해관계를 하나로 합쳐가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6.15 공동선언 8주년을 맞은 이날 "이명박 정부는 6.15 공동선언과 (참여정부의) 10.4 정상선언을 발전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을 대내외에 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당국도 북핵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 자세로 임해야 하며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발언이나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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