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긴축+핫머니 단속 강화"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6.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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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과도한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forceful) 조치를 취할 것이며 동시에 해외자금의 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지난해 금융 및 경제 발전을 점검한 '연례 금융시장 안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산시장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또 자산 가격의 심각한 동요를 막기위해 애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인플레에 초점이 맞춰져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아직 안정권에 들지않은 물가를 잡기 위해 최근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멀지않은 시점에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민은행은 또 불어나는 해외 투기자금(핫머니)이 중국내 자산 버블을 키운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자금 감시도 강화할 것임을 공식 천명했다. 올들어 중국으로는 한시간당 약 3억달러의 핫머니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해외자금의 중국 유입은 급증하는 추세다. 위안화 강세와 홍콩 및 미국과 중국간 예금금리 차이가 단기 투기자금의 중국 유입을 유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에 대한 걱정은 인민은행뿐 아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도 같은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정부는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향상시키고, 인플레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7.7%로 전달 8.5%에서 완화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막대한 유동성 등 여러 요인이 향후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5월중 중국의 통화공급량은 일년전에 비해 18.07%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 16.94%를 웃도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해외의 불안요인이 중국내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리포트는 2개월전에 작성된 것으로,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진단은 아니다며 하지만 최근 베트남 금융시장이 심각한 침체를 보이면서 중국의 근심도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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