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래 최대하락 中증시, 반등 언제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6.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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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증시 지난주 13.8% 폭락
-대형주도 공모가 이탈 속출
-고강도 긴축+인플레 불안에 바닥 확신 어렵다

지난주 12년이래 최대 하락한 중국 증시 반등할 수 있을까.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3.8% 폭락했다. 이는 1996년 1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이다. 시가총액이 3조700억위안(4450억달러)나 증발했다.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이미 반토막 난 상황이다. 올들어서만 45% 떨어졌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13일 상하이증시는 3% 급락해 2900선마저 이탈했다. 912개 종목중 794개나 하락했다.

블루칩도 예외가 아니다. 공모가를 이탈하는 대형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중국건설은행이 2.7% 하락하며 6.23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6.45위안을 밑돈다. 씨틱은행은 4.8% 하락한 5.42위안으로 마감, 공모가 5.8위안을 이탈했다.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긴축 정책과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세계증시 조정이 한꺼번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유와 식료품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파악했다.

때문에 물가 위험이 완화되고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감을 회복하기 전까지 의미있는 반등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TX 인베스트먼트 컨설팅의 우 펑 애널리스트는 "취약한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 같지 않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인플레를 비롯한 여러 변수들이 안정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관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어느 시점이 바닥인지 확신하기 어렵고, 증시는 추가적인 조정을 받게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는 인플레와의 투쟁을 계속하기 위해 고강도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P모간증권의 중국 주식 부문 회장인 징 울리히는 "식료품 가격 인플레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있고 이는 인플레 압력을 계속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에 있는 구오타이 주난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바닥을 가늠하기 어렵다. 반등의 신호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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