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직원들, 주문차량 직접 운송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6.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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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운송 차질 줄이기 위해

현대기아차 직원들이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고객 주문차량의 운송 차질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

1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라 완성차 운송이 정상수송량의 5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9일부터 화물연대 울산지역 카캐리어분회의 수송거부로 일주일째 일평균 500대 가량의 운송이 지연되고 있다.



울산공장의 수출차량은 공장내 부두에서 선적해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이 없으나 내수 차량의 경우 파업의 영향으로 정상 수송량의 절반 밖에 수송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광주공장의 수출차량과 내수차량의 60% 가량이 운송 중단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고객출하차량 위주로 수송해 파업으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고객 주문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운송차질은 공장내 재고 증가를 초래하고 있어 곧 적재공간(SPACE)마저 한계치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양산출고센터로,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담양출고센터 등 인근 출고센터로 고객 주문차량을 직접 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적재공간이 부족할 경우 임시 보관(STOCK) 장소로 운송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운송에 참여하는 직원은 지난 14일부터 차량운송에 관한 교육과 품질관리 수칙 등 사전 교육을 받았으며 400~500명이 운송에 나설 계획이다.

그룹측은 파업 피해 추이에 따라 직원들의 투입규모를 탄력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CKD 부품과 A/S부품 등 긴급 수출 화물에 대해서도 군용트럭 13대를 지원받아 수송에 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납기 지연을 최소화해 고객의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힘쓰는 한편 대외 신인도 제고에도 주력하겠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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