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협상, 이틀째 난항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6.15 08:57
글자크기

美, 통상규범 위반 가능성 우려…하루 쉰후 16일 회담재개

한미 양국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이틀째를 이어갔지만 결론도출에는 실패했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한미 통상, 농업대표들은 이날 USTR 청사에서 만나 3시간 동안 회담을 벌였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양측은 하루 쉰 후 16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3일에도 만나 2시간30분 동안 회의를 했으나 양측간 핵심 쟁점사항만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양측이 이틀간의 재협상 후 하루 휴식후 재협상을 갖기로 해 쉬는 동안 내부협의를 거쳐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 의견도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레첸 하멜 USTR 부대변인은 이번 협상에 대해 "어렵고도 중요하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회담이 16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수출입업자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에 대해서 자율규제 방식으로 수출입을 제한하고 양국 정부가 이를 보증하는 방식을 놓고 집중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측은 '30개월 미만' 수출증면(EV) 프로그램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한 반면 미국측은 국제 통상규범 위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협상에서는 한국측에서 김 본부장을 비롯 8명이, 미국측에서는 슈워브 대표와 농무부 실무진 2명을 포함, 6명이 각각 참석했다.


한편 슈워브 대표는 16일 아나폴리스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대화 회의에 참석키로 돼 있었으나 오후에 일정이 잡혀 있어 이날 오전까지는 추가협상이 가능하다고 하멜 부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나 협상 전망에 대해서 "전적으로 앞으로의 진행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