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휴대폰' 첫선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6.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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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유발 물질 사용안한 휴대폰등 2종 공개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만들어진 삼성전자의 친환경폰 'SCH-W510'▲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만들어진 삼성전자의 친환경폰 'SCH-W510'


'휴대폰도 친환경 시대'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는 15일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만들어진 휴대폰(SCH-W510)과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인 '브롬계 난연제'(BFRs)와 '폴리염화비닐'(PVC)을 사용하지 않은 휴대폰(SGH-F268) 등 2종의 친환경 휴대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국내에 선보일 바이오 커버 휴대폰인 W510의 배터리 커버 등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 자연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또 항균 도료를 이용, 친환경 표면처리를 하는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부분을 최소화했다.

또 베이징올림픽을 환경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중국에 이달 출시하는 F268은 휴대폰은 물론, 충전기, 헤드셋 등 전체 액세서리에 BFRs와 PVC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휴대폰이다.



BFRs와 PVC는 환경 호르몬을 발생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로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제조시 '전기전자제품 환경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RoHS)을 만족시키는 부품만을 사용한다. 또 제품의 소재, 제조 뿐 아니라 개발, 디자인 단계에서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에코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법적 규제 사항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2009년부터 개발되는 모델부터 BFRs를, 2010년부터는 PVC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에너지 절감효과를 위해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이 끝나면 알람이나 팝업 창을 통해 충전 완료를 알려주는 '충전알리미(Charger Reminder)'를 휴대폰에 탑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소재 뿐 아니라 개발, 디자인 단계에서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폐휴대폰 수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휴대폰 생산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인체에 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환경을 보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2개국에 235개 회수지점을 설치, 전세계적으로 폐휴대폰을 회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한 전문 재활용 업체와 함께 폐휴대폰에서 각종 귀금속 성분을 추출하는 등 친환경 재활용 처리도 하고 있다.
▲PVC 등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친환경폰 'SGH-F268'▲PVC 등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친환경폰 'SGH-F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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