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반대' 수백대 차량시위 도심정체 극심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6.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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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성향의 단체들로 구성된 자유시민연대 소속 회원들의 차량시위로 을지로와 시청일대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 회원 수천 명을 집결시켜 촛불집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자유시민연대는 경광등과 사이렌을 장착한 승합차량 수백 대를 동원해 4시30분 현재 서울역에서 을지로를 지나 광교로 이동하며 가두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친북좌파세력 척결하고 한미FTA 비준하라’라는 구호를 차량 상단에 두른 이들 시위차량들은 4개 차로를 점거한 채 시속 5~10km미만의 속도로 저속 운행중이다. 자유시민연대 회원들도 이들 차량들과 함께 차도로 행진중이다.



사이렌 소리에 놀라 롯데백화점, SK텔레콤 (51,600원 ▲100 +0.19%) 등 을지로 일대 기업들의 직원들이 한때 일손을 멈춘 채 창문 밖을 내다보기도 했다. 극심한 차량정체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들 시위대들을 인도로 안내하거나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고 있다.

이날 서울역 집회에서 자유시민연대는 “촛불 집회에 참가하는 이들 때문에 사회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야간에 불법으로 도로를 행진하는 일을 자제해 준법질서가 회복되도록 하고 국정 흔들기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제37차 촛불 문화제와 함께 미군 탱크에 깔려 압사한 고 신효순, 심미선양의 추모행사도 함께 치러질 예정이어서 이들 우익단체들과 충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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