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총재는 이날 취임사에서 “견고한 국내 기반을 가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은행과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은행 경영의 핵심을 영업중심, 수익성중심, 인재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민 총재는 "공급 목표 위주의 공기업적 가치 척도에서 탈피해 이제는 리스크를 감안한 수익성을 사결정의 척도로 두고 질적 성장 위주의 영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최고의 금융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때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최고의 인재를 흡수할 수 있는 열린채용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사관계의 신뢰와 동반자적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영화 과정에서 고용에 대한 불안 없이 새로이 탄생하는 산은의 핵심적인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실제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 총재는 또 "당면과제인 민영화와 글로벌 투자은행이라는 장래의 변화에 발맞춰 시장의 다른 민간 금융회사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선의의 경쟁을 시작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직명을 산업은행장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