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촛불'에 '파업'까지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박동희 기자 2008.06.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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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효순,미선 추모식, 14일 故 이병렬씨 영결식, 15일 남북공동성명 8주년

지난 10일 정점에 달했던 촛불집회가 주말을 맞아 다시 거세게 타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말 촛불집회는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 방침을 내린 상황에서 열리는 촛불집회라는 점에서 향후 촛불집회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효순, 미선양 6주기 추모행사를 13일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와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모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자주평화사업회는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에서 추모식을 가진 뒤 촛불집회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노점상연합회와 전국빈민연합, 빈곤사회연대 등도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한 뒤 이날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화물연대도 촛불집회에 참석키로 했다.



하지만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들 역시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청계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어서 이 과정에서 진보단체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주말인 14일과 15일에도 줄줄이 촛불집회는 예고돼 있다.

14일은 지난달 25일 전북 전주에서 분신한 고(故) 이병렬씨의 영결식이 오전 1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국민대책회의는 영결식 후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도 14일 오후 3시 대학로에서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대회를 연 뒤,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집회가 마무리 되는대로 촛불집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특히 14일은 민주노총이 예고한 총파업 찬반투표 마지막날이어서 조합원들의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는 12일 기준 총 10개 사업장에서 찬성률 71%를 보이고 있다.

'6·15 남북공동성명' 8주년인 15일에도 기념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는 등 이번 주말 촛불집회는 일반시민과 시민·노동단체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 방침과 관련해 20일까지 정부가 전면 재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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