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美쇠고기 개방 '프리미엄 한우'로 승부

머니투데이 대전=최태영 기자 2008.06.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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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치단체, 축협 등은 물론 지역 백화점도 프리미엄 한우로 미국 쇠고기 개방에 정면 승부를 걸고 있다. 값싼 미국 수입쇠고기와 가격으로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명품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차별화 전략이다.

충남도는 13일 지역 한우의 대표 브랜드인 '토바우'를 전국 최고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토바우 5개년 중장기 도약 정착계획'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간 370억원을 투입해 '토바우'를 전국 최고의 한우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830여 가구 3만9000여마리 규모의 지역 한우 농가 규모를 5년 뒤 1200여 가구 10만여 마리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안정적인 사료공급을 위해 올해 41억원을 투자, 토바우 전용 사료공장도 신설 운영키로 했다. 브랜드 참여 한우 전 두수 혈통 등록 및 암소 핵군우 1만마리도 확보하고 송아지 생산기지 13개소도 조성키로 했다.



또 연내 '쇠고기이력 추적시스템'을 도입 등록키로 했다. 현재 17개 전문판매장도 2012년까지 4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하고 물류유통기지 5개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2012년 전국 도매시장 출하 두수를 기준으로 17% 점유를 목표로 명품브랜드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횡성한우로 유명한 강원도는 도내 6개 한우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2017년까지 총 61개 사업에 68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전남 역시 '지리산 순한 한우'와 '함평 천지한우' 판매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함평 천지한우는 서울 유명 호텔 등에 납품되고 있는데 일반 한우보다 마리당 30-40만원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국민여론이 커지면서 반대 급부로 국내 한우브랜드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지난 한달 쇠고기 매출이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하지만 '청풍명월 한우'는 전월 대비 15% 정도 판매가 증가했다. 청풍명월 역시 충북도가 청정지역에서 자란 1등급 한우를 축협에서 선별해 지역 유통점에 납품하고 있는 프리미엄 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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