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파업 장기화되면 수출 큰 타격"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6.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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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등 수출선적 차질 가시화

화물연대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자동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완성품 출하에 차질을 빚어 내수는 물론 수출 시장에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지난 9일부터 현대 카캐리어분회 소속 차량 140여대가 무기한 운송거부에 들어가 물류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물류를 맡고 있는 글로비스 측은 "협력 5개사와 분회 측의 협상이 이날 오후 2시 예정돼 있으나 실제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카캐리어 분회 관계자도 "글로비스가 참여하지 않는 협상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선적 물량은 자체 운송 차량과 용차를 활용해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광주지부 카캐리어 분회가 지난 12일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가면서 수출 선적에 비상이 걸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하리, 화성 공장의 물량은 현재 평택항에 미리 배송해 놨지만, 현재 평택항에 들어갔던 배송차들이 화물연대 측에 의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광주공장 수출물량을 대부분 선적하는 목포항은 화물연대 전남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차량 진출입을 감시하고 있어 수출 선적 차질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하루 4000여 대의 수출 차량 중 70% 이상을 평택항에서 그리고 나머지를 오포와 군산항에서 선적하고 있다.

쌍용차 (5,500원 ▼150 -2.65%)와 GM대우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도 부품 수송이나 운행 방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화물연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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