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316,500원 ▼3,000 -0.94%),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등 대표적인 석유화학업체 3곳이 입주해있는 충남 대산유화단지는 지난 9일 화물연대 충남지부와 운송업체 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5일째 생산제품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경찰차 호송을 통해 공급이 이뤄져왔지만 이날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에 경찰병력이 대거 동원되면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는게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석유화학업체가 하루에 내수(290억원)와 수출(460억원)을 합쳐 75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파업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것이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지게 돼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석유화학업체뿐만 아니라 제품을 공급받는 모든 업체, 나아가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피해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며 "가능한 빨리 파업사태가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계 전체가 하루 1280억원 이상의 재산적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에는 하루 385억7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14일 동안 총 5400억원의 파업 손실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