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건강이 악화되면 그만큼 애플의 입지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들어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잡스의 건강이 심각해 보인다는 지적이 다시 일고 있다.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스티브 잡스의 얼굴. 2007년(왼쪽)에 비해 2008년(오른쪽)이 더욱 수척해 보인다.
1976년 애플을 창업한 잡스는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업체로 확고히 자리잡은 애플과는 뗄레야 뗄 수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너무 앞선 신기술을 주도한다는 이유로 1985년 주주들에 의해 쫓겨나다시피 회사를 그만둔 적도 있지만 경영난에 빠진 애플을 살릴 적임자로 96년 롤백한 그는 복귀 1년만에 회사를 순익으로 돌리는 눈부신 경영 수완을 보였다.
특히 아이팟, 아이폰, 아이맥 등 선보이는 족족 메가히트하는 신제품들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기업가로서 잡스의 명성은 최고의 브랜드 가치로 떠올랐다.
이번 잡스 건강 이상설은 실리콘 밸리의 블로그에서 처음 제기됐다. 실리콘밸리 가십 블로그, 밸리왝, 실리콘앨리 인사이더 등이 잡스의 건강이상설을 다루며 소문은 일파 만파 번지고 있다.
케이티 코튼 애플 대변인은 건강 이상설을 묻는 기자들에게 "가벼운 감기로 항생제를 먹고 있으며, 날마다 나아지고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마르쿨라센터의 커크 핸슨은 "어떤 기업이든 CEO의 건강은 중요하지만, 애플에게 있어 잡스의 건강은 더욱 중요하다"면서 "그의 부재는 주가는 물론 회사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또 애플이 잡스의 건강이상에 대해 감추기만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스의 사장인 로저 케이는 "잡스의 건강에 대한 애플의 정책은 과거 크레믈린과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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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는 잡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면 애플이 이를 감춰서는 안되며 투자자들에게 전함으로써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