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상득 비판, 해당행위…좌시않겠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6.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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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권력투쟁, 좌시안해
-인적쇄신 늦출수록 효과 적어
-대통령실장 교체·총리는 유임…박근혜 총리는 구도상 안맞아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3일 정두언 의원을 비롯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연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런 식으로 당을 분란으로 몰고 가는 것은 소신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 및 내각 인적 쇄신과 관련 "늦출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며 조기 개편론을 제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과 국가가 어려운 데 소권력 투쟁에 집착해 문제를 야기하고 화합을 저해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상득 의원을 비판하는) 당사자들은 자기 자신들의 과거 행적을 반성해 봐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뒤 2인자 행세를 하고 실세 중 실세로 있다가 이제 와서 대통령의 형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전 최고위원회의 때 (정두언 의원을) 징계해야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나왔는데 내가 막았다"고 소개한 뒤 "그런데 어제 또 이 문제를 제기했더라. 그런 식으로 당의 문제를 분란으로 몰고 가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힘을 모아 지금 어려운 난국을 돌파할 생각은 하지 않고 몇몇 사람들이 모여 선배 의원을 비난하면 위계질서가 서지 않을 뿐 아니라 당력을 모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인적쇄신 문제는 늦추면 늦출수록 효과가 적을 것"이라며 "우선 빠른 시일내 청와대 개편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은 권력의 핵을 바꾸는 게 옳지 않겠냐는 것"이라며 "실장을 포함해 도덕성이나 업무 수행상 문제가 있었던 수석들은 일선에서 물러서는 게 좋을 듯"이라고 설명했다.

내각 개편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총리에게 기회를 좀 주고 문제된 내각은 갈아주는 게 옳은 것 같다"고 제언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총리설'과 관련해선 "현 시점은 국민과 대통령의 대결 구도이지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가 아니다"라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보수 단결의 명분으로 들어갈 국면이 아닌 만큼 구도상 맞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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