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달러-미래에셋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6.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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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은 주가에 긍정적"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중국 관련주들이 하락을 주도하며 국내 증시가 급락한 데 대해 "문제의 핵심은 중국이 아니라 달러에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융기관의 부실우려에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포인트 아래로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단기 지지선을 이탈해 두 달 만에 1740선이 무너지며 2.37% 급락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수렴과정을 거치던 중국관련 주식들이 하락을 주도하자 시장의 초점이 중국에 몰렸다"며 "표면적으로는 물가상승이 지나쳐 긴축을 계속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지만 시장대응을 위해서는 정확한 핵심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증시 부진이 문제의 핵심이라면 역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포인트를 회복 시 우리 증시도 반전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차라리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하는 것이 포괄적이며 중국도 결국 인플레의 피해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반등의 신호는 달러가치 상승 여부에 달려있다"며 "최근 시장하락 이유로 지적된 여러 이슈들은 결국 달러의 가격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달러화는 유럽과 미국의 금리 공방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 이미 금리인하 카드를 소진한 미국이 '달러 방어'를 위해 내심 유럽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나 유럽은 물가상승을 이유로 오히려 올릴 기세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은행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이후 물가압력은 오히려 높아졌는데 이는 '달러가치 하락-유가급등' 구조가 다시 형성된 때문"이라며 "결국 달러가 오르려면 미국과 유럽의 금리차가 줄어드는 것이 관건이며 미국 금리인상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달러가치 반등은 미국 금융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투자은행들의 모기지 투자 손실부담이 줄어들면 달러가 반등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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