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본부장 "재협상, 능사 아니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6.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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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100분 토론'… 최재천 前의원 날카로운 논리로 시청자 호응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 "무역 보복을 감수하면서 재협상 하는 것이 능사인지 짚어봐야 한다"며 전면 재협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새벽 MBC TV '100분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100분토론'에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포함, 장광근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최재천 전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참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상대방이 받아들이면 재협상을 받아들여지겠지만 미국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로 인해 협정의 파기 등 문제점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다소 증폭돼 있다"며 월령 30개월 이하 쇠고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면 광우병 우려를 실질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에서 벌어진 추가협상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민간 자율규제로 충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보증을 어떠한 방법과 형태로 할 것인지 묘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패널로 출연한 최재천 전 의원은 날카로운 논리로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샀다.


최 전 의원은 국제법상 재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최원목 이대 법대교수의 논리에 맞서 '비엔나 조약 44조항'을 예로 들며 재협상 불가에 반박했다.

또 김 본부장이 전날 기자회견에 밝힌 '실질적으로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 "말장난에 지나지 않다"며 "국민은 이러한 것에 완전히 지쳐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토론은 방송전부터 '100분토론' 홈페이지가 2만4700번 조회되고, 6000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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