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외환시장에 영향없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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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신민영 수석연구위원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금리가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주최 'MB정부의 대외경제정책: 평가와 전망'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신 위원은 '국제자본이동과 국내통화정책의 대응'이란 제목으로 사전 배포된 발표문에서 "외환위기 이후 국제 자본이동과 주가, 환율, 금리 등 주요 금융변수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 시중금리와 국제 자본이동 사이에는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과 영향력이 작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금리가 환율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그는 "외환위기 직후 5년 동안은 국제 자본유입이 늘어나면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떨어지는(원화강세)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 5년 동안에는 그 영향이 줄었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자본유입은 선이고 자본유출은 악이라는 단순논리는 옳지 않다"며 "한국은행과 정부는 금리와 환율 등에 대한 정책을 결정할 때 자본유출입 원인,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및 외채 추이, 주식 및 채권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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