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적쇄신, 42.195km서 5km 정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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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폭·시기, 대통령 결심 아직 서지 않았다"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이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늦춰질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인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결심이 아직 서지 않았다"라며 "마라톤으로 치면 42.195km서 5km 갔을까 말까"라고 말했다.

인적쇄신의 폭과 시기에 구체적인 방침이 서 있지 않다는 게 청와대의 현재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쇠고기 문제 등 현 상황이 일단락되는 게 우선이지 않냐"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해결이 먼저인데 자르는 게 능사는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주장을 반영해 언론 등에서 후임 인사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당황스럽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사론은 '앞서가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최근 여권에서는 인적 쇄신과 관련, 경질 대상과 후임자의 명단이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윤여준·맹형규 전 의원과 함께 첫 청와대 인사 때 초대 대통령실장 후보 물망에 올랐던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맹 전 의원은 신설될 정무특보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무수석으로는 박형준·권오을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고 민정수석에는 정종복 전 의원과 함께 현직 검사로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 법무행정분과 법령정비팀장을 지낸 정선태씨가 경제수석은 김석동, 진동수,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 등이, 외교안보수석에는 현인택 고대 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다.


내각 개편 대상으로는 보건복지가족부에는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에는 농림부차관 출신인 이명수 전 덴마크 대사, 권오을 홍문표 전 의원,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는 이군현 황우여 임해규 의원과 안병만 대통령자문 미래기획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이한구 이종구 의원과 윤진식 전 장관,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김석동 진동수 전 재경부차관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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